[스포츠서울 | 용산=김민규 기자] ‘대투수’ KIA 양현종(36)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선발 투수에 선정됐다. KBO 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잠실 ‘아이돌’ 김택연(19·두산)은 최고 구원투수로 우뚝 섰다.
양현종과 김택연은 1일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각각 선발·구원 투수 부문을 수상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투수’라 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29경기 등판해 171.1이닝을 던지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더욱이 한국시리즈(KS)에서도 맹활약하며 KIA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KBO리그 첫 ‘10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 대기록을 작성했으며 2004시즌 송진우(한화)에 이어 20년 만에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500이닝’ 투구 기록도 세웠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그가 ‘대투수’라 불리는 이유다.
선발투수상을 수상한 양현종은 “뜻깊은 상을 주신 선후배들에게 감사하다. 1년 동안 고생했던 선수들 앞에서 받는 상이라서 더욱 뿌듯하다”며 “올시즌 선수분들 너무 고생했고, 다음 시즌에 팬들께 더욱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고 구원투수에는 KBO ‘신인왕’ 김택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택연은 올시즌 60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 78삼진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마무리 투수 보직까지 맡으며 ‘소년 클로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 경신과 더불어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종전 기록 2006년 롯데 나승현 시즌 16세이브)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택연은 “영광스럽고 뜻깊은 상을 주신 선배님, 많은 형들께 감사하다.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꾸준하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