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e스포츠 선수 등록, 대회 기록, 증명서 등 다양한 신원 정보 관리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가 ID 테크 기업 호패(Hopae)와 ‘한국 e스포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 디지털 신원 인증 시스템 도입을 통한 한국 e스포츠 체계화 구축 협력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e스포츠 경기인(人) 등록 시스템에 디지털 신분증, 인증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도입한다. 호패는 자체 특허 기술인 ‘디지털 크레덴셜 익스프레스(DCX)’를 e스포츠에 접목해 ▲선수 등록 시스템 구축 ▲DID(Decentralized Identity) 기반 KeSPA(케스파) 공인 대회 기록 관리 ▲선수증명서 발급 시스템 ▲교육 이수·팀·심판 등 인증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수등록 시스템은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케스파 컵’에 먼저 적용한 뒤, 한국e스포츠협회 주관 대회 전반에 걸쳐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선수 정보는 대한체육회 선수등록 시스템과 연동돼 경력 관리가 더욱 체계화될 전망이다.
호패는 디지털 신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전 국민이 사용한 백신접종증명서 서비스 쿠브(COOV)의 총괄 디렉터 심재훈 대표를 비롯한 핵심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22년 설립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호패의 검증된 기술력을 e스포츠에 도입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선수 관리, 대회 운영에 힘을 얻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e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패 심재훈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 e스포츠의 디지털 혁신과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체계적인 선수 경력 관리와 신뢰할 수 있는 경기 기록 관리를 통해 e스포츠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