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를 통해 서구권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의 공동 창립자였던 댄 하우저(Dan Houser)가 설립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업서드 벤처스(업서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댄 하우저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글로벌 히트작 GTA, 레드 데드 리뎀션 등 전 세계적으로 5억장 이상 판매된 프랜차이즈에서 디렉터 역할을 담당했다. 업서드는 댄 하우저가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댄 하우저는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에 기반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성공적인 지식재산(IP)을 구축하고 창조하는 일을 중책을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투자 규모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업서드에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댄 하우저와 함께 근무했던 주요 리더, 인재뿐만 아니라 콜 오브 듀티, 포켓몬고 등 수많은 AAA급 프랜차이즈를 개발한 게임 베테랑이 포진해 있다”고 업서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업서드는 현재 비디오 게임, 실사 및 애니메이션 TV, 영화, 오디오 픽션 팟캐스트, 책, 만화책 등 매체를 넘나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신규 IP 세계관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 업서드가 2024년 선보인 SF 오디오 픽션 시리즈 ‘A BETTER PARADISE’는 애플 픽션(Apple Fiction) 차트 ‘1위’로 데뷔했다. 내년에는 범죄 픽션 세계관 ‘AMERICAN CAPER’를 오리지널 만화책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업서드가 보유한 창의적 비전과 AAA급 게임 개발 역량을 활용해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 플랫폼 다양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업서드가 제작할 새 IP에 대한 파트너십 기회 확보 등 서구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서드 벤처스 댄 하우저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와의 파트너십을 결정한 이유는 나의 게임에 대한 신념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의 게임 개발 철학이 서로 통하는 것이 있었다”며 “권혁빈 창업자의 AAA게임을 제작하고자 하는 열정과 진정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성준호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개발자와 최고의 개발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업서드와의 만남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IP 명가로 나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