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잡고 흥국생명 추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12)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기업은행은 30점을 확보하며 선두 흥국생명(34점)과의 차이를 4점으로 좁혔다.

현대건설은 1세트 경기를 주도했다. 빅토리아의 세트 공격성공률을 20%까지 낮춰 4득점으로 묶으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모마는 5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8득점을 기록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각각 53%, 22%로 차이가 컸다. 초반 4-0 리드한 뒤 계속해서 차이를 벌리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2세트에도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을 틀어막았다. 빅토리아의 2세트 공격성공률은 21%로 1세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육서영이 4득점, 황민경이 3득점을 분담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극복하지 못했다. 2세트에도 현대건설에서는 모마가 9득점이나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초반부터 빠르게 차이를 벌리며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빅토리아를 효과적으로 봉쇄한 블로킹, 수비다. 이날 빅토리아의 공격성공률은 21.62%에 머물렀다. 이번시즌 최저 성공률이다. 빅토리아가 10득점에 묶이면서 기업은행은 손을 쓸 방법을 찾지 못했다. 육서영이 1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모마가 2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지윤이 12득점으로 왼쪽 공격을 책임졌다. 미들블로커 양효진도 12득점이나 분담했다.

기업은행은 22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선두권을 따라잡는 데 실패했다. 연승을 기록 중인 4위 정관장(21점)의 추격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