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역대급’이다. 지난달 T1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막 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얘기다. T1과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는 5000만명을 넘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지켜본 팬이 대한민국 총 인구와 맞먹는 셈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달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끝난 롤드컵 시청 지표를 공개했다.

한국(LCK) 대표 T1과 중국(LPL) 대표 BLG가 맞붙은 롤드컵 결승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T1이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T1은 2013년(당시 SK텔레콤 T1) 롤드컵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5·2016년, 2023·2024년까지 통산 ‘5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T1 ‘원클럽맨’이자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도 전인미답의 롤드컵 ‘V5’를 달성했다. 더불어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과 함께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롤드컵을 제패한 라인업으로 남았다.

새 역사와 함께 시청 지표도 역대급이다. 라이엇 게임즈 협력사인 스트림 해칫을 통해 롤드컵 결승전 시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결과, 전 세계 20개 이상의 언어로 송출된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수(Peak Concurrent Viewers, PCV)는 5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결승전을 시청한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67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분당 평균 시청자수(Average Minute Audience, AMA)는 무려 3300만명에 달했다.

이외에도 이번 결승전은 여러 가지 화제를 낳았다. 올해 롤드컵 개막식 감독은 해미시 해밀턴(Hamish Hamilton)이 맡았다. 해미시는 지난 15년간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연출을 맡은 베테랑이다. 올해 그래미, 오스카, 슈퍼볼, 롤드컵까지 모두 감독을 맡아 주목받았다. 이번 롤드컵 결승전 메인 행사와 개막식 연출을 위해 29개국에서 참여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