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주인공은 아담 올러(30)다. 올러가 한 차례 ‘설레발’을 떤 바 있다. 그리고 현실이 됐다.

KIA는 16일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 텍사스주 컨로우 출신인 아담 올러는 우완 투수로 신장 193㎝, 체중 102㎏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ML)에서 3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활동했다.

ML에서는 통산 36경기(23선발)에 출장해 5승13패1홀드,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7경기(45선발)에 나서 21승9패2홀드,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마이애미에서 8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2승4패, 평균자책점 5.31을 만들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8경기(9선발)에 등판해 4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올렸다.

올러는 시속 150㎞대의 위력적인 빠른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2024년 ML에서 평균 시속 93.7마일(약 150.8㎞) 포심을 뿌렸다.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구사한다. 1994년생으로 나이도 많지 않다. 이미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을 마친 상황. 원투펀치를 이룰 카드가 필요했다. 올러를 찍었다.

지난달 한 차례 일이 있었다. 현지에서 “올러가 KBO리그 챔피언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올러의 에이전시는 “KIA와 계약했다”고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KIA는 펄쩍 뛰었다. “올러에게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있다고 하더라. 여기서 끝이다. 조건을 제시한 것도 아니다. 당황스럽다. 금액이 오가야 합의도 하는 것 아닌가”고 설명했다. 시간이 흘러 올러가 진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 관계자는 “아담 올러는 제임스 네일과 함께 선발 투수로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영입했다. 올시즌 ML 출전 경기 모두를 선발로 등판한 만큼 선발 경험도 많은 선수다.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KIA는 사실상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모양새다. 외국인 타자는 패트릭 위즈덤 계약 소식이 현지발로 나왔다. KIA도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거포 1루수 영입 직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