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보인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전 위원은 25일 오전 9시께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선거 기탁금 7000만 원도 납부했다.

전날 등록을 마친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과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에 이어 세 번째. 이틀 동안 진행되는 후보등록은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회장 선거는 내년 1월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거인단 2300여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유 전 회장은 이날 후보등록을 하면서 “다른 후보자와 단일화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논의 과정에서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으나 각 후보자가 품고 계신 신념과 비전 역시 명확한 만큼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앞서 단일화 뜻을 보인 후보 중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를 지지하고 출마를 포기한 것 외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유 전 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후보)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비전이다. 수많은 체육인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대한체육회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반대에도 3선 도전을 강행한 이기흥 현 회장에 대항하는 주요 후보간 단일화 문제, 자신의 향후 선거활동 방향 등에 대해 26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명할 예정이다.

유 전 회장은 지난 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을 통한 동반 성장 ▲선수 및 지도자 올케어 시스템 ▲학교 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까지 6가지를 내세웠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