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가 유럽 프로축구 명문 구단이 설을 맞아 소셜미디어에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로 표기했다며 “수많은 아시아 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냈다.

서경덕 교수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음력설(Lunar New Year)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가 기념하는 명절”이라며 “현재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 킬리앙 음바페가 뛰는 레알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축구 팬을 많이 보유한 유명 구단이 ‘중국설’로 표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문 구단이 중국만의 명절인 양 중국설로 표기한 건 수많은 아시아 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이미 유엔(UN)은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고, 미국 뉴저지주 상원은 ‘음력설’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2021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한 것처럼 ‘음력설’ 표기는 이제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축구 명문 구단의 욱일기 문양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항의로 많은 부분을 바꿔놨듯, 구단을 대상으로 ‘음력설’ 표기에 대한 정당성을 꾸준히 알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