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천하람 의원이 고(故) 김하늘양에 대한 아이브 장원영의 조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 초등학교 사망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제넘은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하늘 양의 부친은 지난 12일 故 김하늘 양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했었다.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며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한번 와달라”고 장원영의 빈소 방문을 부탁했다. 당시 아이브 측은 SNS에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하늘 양의 장례식장에는 근조화환을 보낸 상황이었다.

이후 장원영의 SNS에 하늘 양의 빈소 방문을 요청하는 댓글들이 이어졌고 이에 반해 빈소 방문까지 요청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많아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하늘 양의 부친은 “아이가 정말 좋아했던 장원영 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고 강요가 아닌 부탁이었다. 일부 매체에서 ‘강요 갑론을박’이라고 함부로 기사를 쓴 것을 보니 견디기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안에 있는 시청각실에서 김하늘 양(10)이 우울증을 앓던 40대 여교사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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