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유심 해킹 사고로 다수 고객과 이별

음성을 AI가 실시간 문자로 전환…긍정적 반응↑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고로 통신계 ‘욕받이’가 됐던 SK텔레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 음성 AI 서비스의 사용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SKT는 지난달 30일 AI 서비스 ‘에이닷(A.)’에 베타 버전으로 탑재한 ‘노트’ 서비스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사용자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이닷 ‘노트’는 다양한 상황에서 음성 정보를 AI가 문자로 실시간 요약·변환하는 서비스다. 또한 녹음 종료 후 사용자가 ▲요점 정리 ▲회의록 ▲강의 노트 중 원하는 템플릿 선택 시 AI가 사용 목적에 맞춰 핵심 내용을 손쉽게 정리해준다.

SKT에 따르면 ‘노트’ 서비스의 주요 이용 시간대는 ▲오전 10~11시 ▲오후 3~5시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iOS·안드로이드 등 앱 환경 80% ▲PC 웹 환경 20%로 모바일 앱을 통한 사용이 많았다.

실제 이용자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해당 서비스에 대해 ▲템플릿 다양화 ▲외국어 지원 확대 ▲녹음 시간 확대 등의 다양한 기능 추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SKT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 올해 하반기 중 편의성을 극대화한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최근 AI로 회의나 강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정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에이닷 ‘노트’가 큰 역할을 맡게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들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 이후 통신 서비스 계약을 해지한 사용자들을 위한 위약금 환금액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 환급 신청은 15일부터다. 더불어 타 통신사로 이동한 이전 고객들을 찾아 보상할 것을 약속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