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내란 수괴’ 혐의로 탄핵후 수사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도이치 주가조작 등 16개 의혹으로 특검 조사가 시작된 김건희 여사.
이 와중에 배우 양동근은 손현보 목사가 주최한 행사 무대에 올랐다. 손 목사는 전광훈씨와 더불어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검토를 공개 옹호하고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다.
양동근은 최근 부산 세계로교회 청소년·청년 캠프 무대에 CCM 공연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행사 직후 그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는 글과 함께 공연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그런데 민주주의를 겨냥했던 당사자 주체의 행사에, 양동근이 참여했다는 사실에 적잖은 논란이 뒤따랐다.
이후 격한 반응이 쏟아지자 양동근도 SNS를 통해 감정을 드러냈다. “널 믿은 내가 XX이지” “맘껏 실망하고 욕해” 등 격앙된 문구와 함께 자녀와 찍은 사진, 얼굴 낙서 사진까지 올려 논란을 더 키웠다.
양동근의 정치적 성향은 개인자유다. 그러나 계엄령은 헌정질서를 중단시킨 국가폭력이다. 반면 대통령 탄핵과 특검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다.
이런 질서를 부정하고 계엄령을 긍정하는 이의 무대에 선다는 것은 단순한 종교 행사 참여로 넘기기 어렵다. 양동근의 급발진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쌓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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