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대한항공이 이른바 ‘닭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반석 3-4-3 배열’ 좌석 도입을 전면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보잉777-300ER 항공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며 “좌석 제작사와의 협의 및 재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3000억원을 들여 보잉 777-300ER 기종 11대를 전면 개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전체 여객기 138대 중 약 8%다. 원래 이 기종은 총 291석으로 일등석 8석, 비즈니스석 56석, 일반석 227석으로 구성돼 있었다.
개조할 경우 일등석은 없어진다. 비즈니스석은 40석으로 축소되고, 프리미엄석이 40석 신설된다. 일반석도 248석으로 늘어난다. 이럴 경우 전체 328석으로 늘어나기에 대한항공으로서는 수익 증대를 위해 검토할 만한 선택지였다.
그러나 간격이 좁아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일반석 좌석 배열이 3-4-3으로 좌우 간격이 좁아지기 때문이었다. 좌석 좌우 너비는 2.5cm 줄게 된다. 시장에선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서 “좌석 축소뿐 아니라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여러 이슈를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일 열린 공정위원장 국회 청문회에서 대한항공 합병 조건, 좌석 변경 등이 언급됐다. 결국, 대한항공이 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