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과거 불거졌던 뮤지컬 캐스팅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에 출연한 옥주현은 같은 뮤지컬 배우인 테이, 이지혜를 초대해 식사를 나누며 2022년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당시의 논란을 회상했다.

당시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이자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이지혜가 주인공 엘리자벳 역에 더블 캐스팅되면서 ‘인맥 캐스팅’ 의혹이 불거졌다. 옥주현은 “정작 나는 지혜에게, 지혜는 나에게 서로를 위해 이야기를 안 했다. 왜냐면 안 괜찮으니까”라며 당시의 힘든 상황을 털어놨다.

옥주현은 이지혜가 정당하게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음을 강조했다. “이 친구(이지혜)에게 작품들을 잘 학습해오면 언젠가 다 잘할 수 있다고 알려준 것”이라며, 특정 작품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혜가 충분히 학습했고 너무 잘 성장했다.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이지혜 역시 당시의 아픔을 고백했다. 그는 “가장 축하를 받아야 할 순간에 걱정 섞인 메시지만 왔다”며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인들한테 전화가 오면 ‘난 괜찮으니까 언니 좀 달래줘라’고 했다”면서 서로를 배려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지혜는 공연이 끝난 뒤에야 비로소 옥주현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옥장판 사건’이라고 불리는 뮤지컬 캐스팅 논란은 2022년 6월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엘리자벳’ 캐스팅 때문에 불거진 것으로, 10주년 캐스팅에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며 불거졌다.

이때 김호영이 자신의 SNS에 옥장판 사진과 연극 무대 그림을 올리며 “아사리판은 옛말.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멘트를 달았고 옥주현은 자신의 SNS에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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