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돌아오니, 문정현 이탈
카굴랑안 빈자리 메우기 ‘아직’
9일 삼성전에서 반전 일궈야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다시 잃는 형국이다. 전력을 다해 순위 다툼에 나서야 할 시점에 좀처럼 ‘완전체’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주축 부상 악재 탓에 수원 KT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KT의 상황이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야전사령관’ 김선형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팀의 ‘활력소’ 문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최상의 전력으로 더 높은 곳을 노리던 문경은 감독의 구상이 다시 한번 안갯속으로 빠졌다.

문정현의 이탈은 뼈아프다. 지난 1일 원주 DB전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최근 검진 결과 발목 인대 파열로 판명되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코트 복귀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봄 농구’를 향한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나온 대형 악재다. 그는 올시즌 평균 7.1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현재 이윤기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으나, 공백을 완벽히 지우기에는 부족하다.
가드진의 과부하도 걱정거리다. 전열에서 빠진 카굴랑안의 빈자리가 여전히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복귀한 김선형은 아직 긴 시간을 소화하기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신인 강성욱이 고군분투하며 버티고 있지만, 혼자서 가드진 전체를 짊어지기에는 경험 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설상가상으로 순위 싸움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연패를 당하는 사이 어느덧 부산 KCC와 공동 5위 자리까지 추락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수성은커녕, 7위 고양 소노와 격차마저 2경기로 좁혀졌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다.
KT는 오는 9일 서울 삼성과 격돌한다. 비록 삼성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앞선 3, 4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침체한 분위기 KT로선 결코 방심할 수 없다.
뎁스의 한계를 드러낸 현 상황에서 삼성을 상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문경은 감독의 용병술과 남은 선수들의 투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