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동윤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이 배우 박은빈의 라이브 방송에 남긴 댓글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박은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박은빈은 요즘 유행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은 경험을 공유하거나 소소한 고민 상담을 해주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도중 이주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우영우 말투 해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박은빈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은 바 있다.

이주형의 댓글을 본 네티즌들은 “박은빈 배우는 우영우 말투를 따라 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데, 왜 이런 걸 요구하나”라며 비판했다. 박은빈은 이 댓글에 대해 따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박은빈은 2022년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영우의 억양이나 행동은 실제 자폐인분들을 따라 하는 건 절대 금기시했다”며 “배우로서 윤리적인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의 모습을 도구적 장치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진단 기준을 찾아보고, 참고 서적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문을 맡았던 김병건 나사렛대 교수는 202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영우 흉내를 내는 사람들은 패러디라고 주장하더라”며 “패러디에는 풍자의 개념도 들어가는데, 풍자는 강자에 대해 하는 것이지 약자를 풍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키움 히어로즈 측은 “이주형이 의도를 갖고 댓글을 단 것은 아니었다”며 “본인도 실수를 인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한 이주형은 2023년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ldy1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