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부상 공백? 베테랑이 채운다
“줄어든 출전 시간은 아쉽지만…”
팀 승리 강조한 장민국 “선두잖아요”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선수는 코트에서 뛰어야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
흐르는 세월 속 세대교체 바람은 베테랑 슈터도 피해 갈 수 없었다. 기회가 줄어들며 코트를 누비는 시간도 예전만 못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이는 존재한다. 창원 LG 장민국(37) 얘기다.
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돈 가운데, 순위가 여전히 요동친다. ‘선두’ LG 역시 주축 포워드인 칼 타마요와 양홍석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적지 않은 고민을 안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타고 있으나,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공동 2위 원주 DB-안양 정관장과 격차도 2경기 남짓이다.

무엇보다 베테랑들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팀을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력 공백을 말끔히 지운 까닭이다. 워낙 서울 삼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타마요 없이 치른 첫 삼성전에서도 107-79로 완승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전 전승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조상현 감독 역시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위기감을 느꼈는데, 선참들이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장민국은 3일 KT전과 5일 삼성전에서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잠실 삼성전에선 20분38초간 15점 2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최근 슛감이 좋았다.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며 “개인 득점 욕심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팀 승리를 우선시했다.

다만 줄어든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장민국은 “선수는 코트 위에서 뛰어야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며 “팀 사정상 많이 못 뛰어서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만족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조 감독 또한 장민국을 포함한 허일영 등에 공을 돌렸다. “나도 오래 선수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깊게 공감한 조 감독은 “100%를 넘어 120%로 만족한다. 타마요와 홍석이가 돌아오면 못 뛸 수도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선참 선수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해주는 덕분에 팀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회가 언제 주어질지 모르는 만큼 꾸준한 몸 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는 “코치님들께서 체력 관리를 잘해주신다”면서도 “아무래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개인 운동은 (한)상혁이와 자주 하는데, 볼 감각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