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따낸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이 큰절로 고국에 명절 선물을 보냈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벤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곧바로 이어진 시상식에서 김상겸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시상대에서 큰절을 했다. 설날을 앞두고 고국에서 자신을 응원한 팬에게 예의를 차린 것.
김상겸은 금메달을 따낸 카를의 오스트리아 국가가 울리자 쓰고 있던 털모자를 벗는 ‘개념 매너’까지 선보였다. 이어 오른쪽 가슴에 손을 올리고 금메달리스트의 시간을 함께했다. 아쉽게 은메달을 따낸 것에 서운해하지 않고 스포츠맨십을 십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김상겸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메달을 따냈다. 예선을 8위로 통과한 그는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롤란드 피슈날러를 이기며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진 4강전에서 테르벨 잠피로프(21·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 메달까지 따냈다.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인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 때 17위, 2018년 평창 대회 때 15위, 2022년 베이징 때 24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코르티나에서 3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커리어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시에 김상겸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이자 역대 동·하계올림픽 400번째 메달 주인공이 됐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