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NS에 민주당 안호영 의원 용인 반도체 산단 다시 한번 전북 이전 주장 ‘비판’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4일 자신의 SNS에 용인 반도체 산단의 생산라인(팹)을 전북으로 이전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 중진 안호영 국회의원이 다시 한번 반도체 산단을 탈취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안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왜 반드시 용인 반도체 메가 팹(Mega-fab)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할까요?’라는 글을 통해 “우리는 30년 만에 찾아온 퀀텀점프 기회를 스스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기준을 낮추는 순간 미래도 낮아진다. (전북에) 청년이 돌아올 이유가 생긴다. 수도권으로 향하던 인구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산업카드가 (용인) 시스템반도체 생산 팹이다” 며 ‘본체’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안 의원이 말하는 ‘본체’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등 용인에 건설될 10기 팹을 대거 ‘탈취’하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또 안 의원은 지난 1월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용인에) 이미 착공한 SK 1기를 제외한 나머지 9기를 전북으로 이전해 순차적으로 건설하는 것은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했다면서 안 의원이 ‘기준을 낮추면 전북의 미래도 낮아진다’, ‘30년 만의 퀀텀점프 기회’ 운운하며 ‘본체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삼성전자(6기)와 SK하이닉스(4기) 팹을 왕창 가져가자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시장은 “탈취의 기준을 한 두 개 팹 정도로 낮추면 안된다는 것이고, 권력을 잡아 절호의 ‘퀀텀점프’ 기회가 생겼으니 지금 이 때 용인 팹들을 탈취하자는 것”이라며 “안 의원은 용인 반도체 팹 탈취를 정당화하기 위해 ‘전북의 소멸 위험지수는 전국 최하위권. 인구감소는 통계표 속 숫자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 골목, 미래가 서서히 비어가는 소리다’라는 감성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 반도체를 억지로 떼어내서 생태계도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새만금 등으로 이식하겠다는 생각이 과연 사리에 맞는 것인지 한번쯤 성찰해 보는 이성이 안 의원에게는 작동하지 않는 모양세라며, 반도체 팹 건설의 적지가 어디인지 전문가들이나 반도체산업 종사자들은 다 알고 있다. 눈과 귀를 닫은 듯 무작정 용인 팹의 전북 이전을 주장하는 태도는 이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네 동네 잘 되자고 남의 동네를 해코지하고, 남의 동네에서 잘 하고 있는 것을 흔들어서 빼앗겠다는 게 올바르고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볼 거리가 될텐데도 안 의원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나라의 미래보다는 전북의 표 획득 계산에만 몰두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2023년 3월 15일 용인 이동ㆍ남사읍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입지로 선정됐을 때 전국의 다른 14곳에도 그곳 특성에 맞는 국가산단 조성 계획이 발표됐다”며 “안호영 의원 지역구 중 하나인 전북 완주에 수소산업 국가산단을 조성한다는 발표도 그때 나왔다. 안 의원은 당시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따라서 그때부터 ‘왜 용인에 반도체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면 몰라도 그동안 잠자코 있다가 지난해 12월 전북지사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용인 반도체에 시비를 걸고 헐뜯으며 탈취시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상일 시장은 끝으로 “완주 수소산업 국가산단 조성 계획은 현 정부 출범 전인 2024년 12월 정부 승인이 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달리 아직도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용인 넘보지 말고 본인 지역구 일이나 잘 챙기시라”라고 안호영 의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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