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3점 성공률 8.3% 실화인가
정규리그 38.6%, PO에서 침묵
마레이 골밑 지배력 확실
유기상 터져야 ‘패패승승승’도 된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가 벼랑 끝에 몰렸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소노를 만나 먼저 2패다. 그것도 홈에서 열린 두 경기 다 내줬다. 6강부터 이어온 소노의 기세에 눌린 모양새다. ‘강점’이 살지 못하니 어렵다. 특히 ‘눈꽃 슈터’ 유기상(25) 부진이 눈에 띈다.
LG는 홈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했다. 1차전은 충격 역전패다. 2차전도 접전이었으나 마지막에 밀리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소노가 페이스가 좋다. 6강에서 서울 SK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눌렀다. 한껏 분위기 탔고, 4강에 와서도 이어간다. LG가 ‘어’ 하는 사이 소노에 먹힌 모양새다.

다른 것도 있다. ‘내 것’이 안 된다. 3점슛이 특히 그렇다. 1차전에서 24개 던져 2개 넣었다. 2차전에서는 그나마 28개 던져 13개 들어갔다. 46.4%다. 충분히 괜찮았다.
개별로 보면 얘기가 다르다. 팀 내 최고 슈터는 유기상이다. 이쪽이 안 터진다. 1차전에서 9개 던져 단 하나도 넣지 못했다. 2차전은 3개밖에 던지지 못했다. 하나 들어갔으니 33.3%다. 비율은 나쁘지 않지만, ‘3점슛 1개’라는 점은 아쉽다. 두 경기 합쳐 성공률 8.3%다.
정규리그에서 3점슛 132개나 넣었다. 경기당 2.6개다. 성공률도 38.6%로 높은 편이다. 통산으로 봐도 39.0% 기록 중이다. 이런 선수가 주춤하니 LG도 어렵다.

아셈 마레이라는 확실한 골밑 자원이 있다. 적어도 인사이드 싸움에서는 소노에 뒤질 이유가 없다. 밖에서 힘을 내줘야 안쪽도 힘을 받기 마련이다.
마레이 혼자는 안 된다. 1차전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마레이가 21점 21리바운드 하고도 패했다. 안쪽이 아무리 강해도, 수비가 많이 붙으면 어렵다. 마레이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소노 선수 2~3명이 붙었다. 공격이 막히고, 상대에게 찬스를 준다. 그렇게 역전패까지 갔다.

외곽에서 몇 개만 들어갔어도 소노가 무작정 골밑에 힘을 싣기 어려웠다. 공격이 단조로우면, 수비도 그만큼 쉬운 법이다. LG 슈터는 유기상이다. 결국 유기상이 살아야 LG 대반격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다. LG는 이제 0%에 도전해야 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체면이 말이 아니다. 유기상이 살아야 ‘패패승승승’도 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