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탄소년단 RM이 일본 도쿄 시부야 일대에서 금연구역 흡연과 담배꽁초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사실이라면 공공 규범 위반으로 비난받을 사안이다. 글로벌 스타라는 위치를 고려하면, 더 엄격한 시선이 따르는 것 또한 피하기 어렵다.

해당 의혹은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는 RM의 이동 동선을 따라 심야 시간대까지 밀착 취재했고, 20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지점에서 문제는 두 갈래로 나뉜다. 공공 규범 위반을 지적하는 보도와, 사적 시간까지 추적하는 취재는 같은 층위에서 보기 어렵다.

공연을 마친 뒤의 시간은 공식 일정이 아니다. 개인의 사적 영역이다. 그럼에도 이동 경로를 따라가며 촬영하고, 특정 장면을 강조해 배열하는 방식은 사실 전달을 넘어 가십성 소비에 가까워 보인다.

그 누구라도, 금연 장소에서의 흡연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주변의 제지에도 흡연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 공공장소의 규범은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

하지만 이를 보도한 주간문춘의 취재 방식 또한 비판받을 지점이 있다. 인기인의 사생활을 끝까지 추적하는 방식이,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편함이다.

문제 행위를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취재 방식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공익적 목적이 있더라도 취재 윤리의 경계는 따로 존재한다.

결국 이 사안은 인기인의 일탈행위 책임과 파파라치식 보도로 이뤄진 언론윤리의 문제를 분리해 봐야 한다.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덮어서는 안 된다.

RM이 잘못했더라도 사생활을 끝까지 추적한 취재가 정당해지는 건 아니며, 그렇다고 RM의 행위가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다. 잘못은 각각 따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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