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간 스타가 복역 중에도 수십억 원의 자산 가치를 유지한다면, 대중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최근 ‘아트엠엔씨’가 발표한 김호중의 지분 가치 50억 원설은 우리 사회의 법적 처벌과 경제적 이익이 얼마나 괴리되어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리스크’를 사업 다각화로 상쇄했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아티스트의 도덕적 결함이 기업의 생존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냉혹한 자본의 논리를 방증한다. 사명을 바꾸고 수익 구조를 재편해 ‘김호중’이라는 이름의 그림자를 지우려 했지만, 결국 그 수익의 수혜자가 여전히 김호중 본인이라는 점은 대중이 느끼는 도덕적 박탈감을 심화시킨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제기된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다. 공시 자료와 상이한 장밋빛 실적 발표는 출소를 앞둔 연예인의 재기 기반을 닦기 위한 무리한 시도로 비춰질 수 있다. 진정한 자숙은 ‘돈방석’ 보도로 재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자본의 가치가 윤리의 가치를 압도하는 순간, 오디션 스타가 보여주었던 서사는 한낱 ‘비즈니스 모델’로 전락할 뿐이다. white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