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터지자, 더그아웃도 곧바로 반응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 도중 쏟아진 물 세례는 이날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4안타 경기다. 타율은 0.313, OPS는 0.833까지 올라갔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이정후는 동료의 장난 섞인 게토레이 물벼락을 그대로 맞았다. 대형 통에 담긴 물이 한 번에 쏟아졌고, 이정후는 그대로 뒤집어썼다. 팀 분위기와 동료 간 호흡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최근 14경기 타율 0.404로 타격감이 올라온 이정후는 이날 약 한 달 만에 1번 타순으로 복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맥스 메이어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3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첫 3루타로 경기의 흐름을 열었다.
3루타로 시작해 4안타로 완성할때까지 이정후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회 좌전 안타, 5회 우전 안타에 이어 7회에는 내·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까지 더했다. 5타수 4안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세 번째 4안타 경기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시즌 초반 13경기 타율 0.143에 머물렀지만, 최근 7경기 타율은 0.500에 이른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11타수 9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랜든 루프가 7.2이닝 3실점으로 버텼고, 타선은 이정후의 출루를 중심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장면은 물 세례였다.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끈 리드오프에게 동료들이 보낸 응답이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