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하루 4안타 작렬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

마침내 시즌 타율 3할대 진입

SF도 6-3 역전승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이쯤 되면 완벽히 부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4안타를 때려냈다. 그야말로 타격감 ‘대폭발’이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얘기다.

이정후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 마이애미전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직전 치른 2경기에서 각각 2안타, 3안타를 때리며 맹활약했다. 이날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아니 더 좋았다. 하루에 무려 4안타를 몰아쳤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이정후 시즌 타율은 0.313으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33까지 올라갔다.

1회말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을 맞았다. 상대 선발 맥스 마이어의 초구를 받아쳤다. 최근 홈런이 나오기도 했던 우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큰 타구가 나왔다. 3루타를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바깥쪽 위에 잘 제구된 체인지업을 부드럽게 밀어 쳤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맷 채프먼 몸에 맞는 공으로 2루까지 갔고, 루이스 아라에즈 내야땅볼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며 홈을 밟았다.

불이 붙은 이정후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5회말 2사 때 복판에 몰린 속구를 잡아당겼다. 내야를 깨끗하게 빠져나가는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다.

3-3으로 맞선 7회말 첫 타자로 나섰다. 몸쪽으로 붙는 공을 타격했다. 공이 높게 떴고, 내·외야 애매한 곳에 떨어졌다. 행운의 안타까지 더해지며 하루 4안타를 적었다. 이후 케이시 슈미트 홈런으로 두 번째 득점도 했다.

리드오프 이정후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도 6-3 역전승을 거뒀다. 슈미트가 역전 홈런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고, 드류 길버트 역시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라파엘 데버스도 타점 하나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랜던 룹은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경기 초반 3실점 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이닝을 먹었다. 7.2이닝 2안타 2볼넷 6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