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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관희

[스포츠서울 최정식기자] 서울 삼성의 돌아온 가드 이관희가 팀의 트라우마를 날려버리는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이관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울산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을 완벽하게 봉쇄해 삼성의 66-49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달 말 상무에서 전역, 팀에 복귀한 이관희는 모비스전에 스타팅으로 출장했다. 양동근을 맡은 그는 1쿼터에 파울이 3개가 될 정도로 강력한 수비를 펼쳤고, 양동근은 전반까지 3득점에 어시스트는 1개도 없을 정도로 막혔다. 양동근이 묶인 모비스는 공격에서 난조를 보이며 결국 팀 자체 역대 최소 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3점 4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큰 몫을 해내며 팀 전체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넣은 리카르도 라틀리프(31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관희는 경기가 끝난 뒤 “군에 입대하기 전 2011년에 모비스를 이겼다. 그리고 돌아와서 맞은 첫 모비스전에서 또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양동근을 철저하게 막을 수 있었던데 대해 “모비스 경기 영상도 찾아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 일찌감치 파울이 3개가 됐는데 타임아웃 때 (주)희정이 형이 ‘아무리 잘 해도 같은 농구 선수다. 네가 못 막을 선수는 없다’고 격려해줬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수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희정은 “관희와 (이)동엽이가 양동근 수비를 해줘서 부담을 덜고 리딩에 주력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 했다.

이관희는 “스스로 공격에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우리 팀에는 공격을 해줄 선수가 많다. 앞으로도 수비에서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bukr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