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톡스 블록슛
용인 삼성생명 외국인선수 키아 스톡스(왼쪽)와 청주 국민은행 데리카 햄비가 지난해 12월 2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맞대결에서 공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벼랑끝 승부다. 공동 3위 청주 국민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놓고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춘천 우리은행(1위)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부천 KEB하나은행(2위)은 PO에 선착했다. 3위가 PO에 진출하지만,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은 2경기를 남기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똑같이 17승16패를 기록 중인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은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만남에서의 승자가 PO에 진출하게 된다. 6라운드까지 두 팀의 상대 전적이 3승3패로 같아 동률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시즌 최종전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순위도 바뀌지 않는다. 결국 29일 맞대결에서 웃어야 PO 무대를 밟게 된다.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6연승 중이다. 베테랑 변연하가 경기당 약 5.4어시스트(1위)로 경기를 조율해주는데다 최근 득점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을 끌어주고 있다. 홍아란과 강아정, 정미란 등 주축 국내 선수 모두 3점포를 쏘아 올린다. 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당 6.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부진하던 나타샤 하워드가 살아나며, 데리카 햄비의 부담도 줄여주고 있는 게 큰 힘이다.

삼성생명도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3연승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삼성생명은 키아 스톡스(경기당 2.6 블록슛·1위)를 축으로 골밑을 안정시켰고, 배혜윤 고아라 박하나 등 젊은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수비를 견고히 한다. 박하나와 고아라의 3점포 역시 터지면 매섭다. 경기를 풀어주는 삼성생명 베테랑 가드 이미선은 이번 시즌 주전보다 조커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선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한편 연패 팀끼리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맞붙은 경기에서는 최하위 구리 KDB생명이 5위 인천 신한은행을 연장 접전 끝에 78-74(19-12 12-6 21-26 17-25 연장 9-5)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플레넷 피어슨이 21점, 조은주와 이경은이 13점씩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모니크 커리(25점)의 활약에도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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