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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심사위원들과 6년간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가 9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2011년 12월 첫선을 보인 ‘K팝스타’는 역대 최고의 인기속에 시즌6로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했다. 이날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생방송 결승전에선 11세 동갑내기 듀오 ‘보이프렌드’(김종섭, 박현진)가 3인조 걸 그룹 ‘퀸즈’(크리샤츄, 김소희, 김혜림)를 꺾고 역대 최연소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마지막 시즌답게 그간 ‘K팝스타’가 배출한 악동뮤지션, 케이티 김, 정승환, 권진아 등 ‘K팝스타’ 출신 가수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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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종영한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화면캡처

‘K팝스타’의 시즌4 최고 시청률이 14.1%, 시즌5는 14.6%였지만 ‘시즌6’는 결승무대 방송 전까지 지난 3월26일과 지난해 12월11일 방송이 수도권 시청률 18.7%로 자체 최고기록을 세웠다. 방송기간 동안 1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일요 예능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로 역대 최고의 화제성과 흥행성적을 안았다.

‘K팝스타’를 기획한 남승용 SBS 예능본부장은 9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6년을 이어왔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기획자로서 아쉽고 한편으로는 너무 감사하다. 6년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SS포토] K팝스타... 시즌4에서도 박진영,

[SS포토] K팝스타 4 유희열 \'박진영, 말이 많다잖아\'
SBS ‘K팝스타’를 빛낸 심사위원인 박진영, 양현석,유희열(왼쪽부터).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최근 국내 최장수 오디션프로그램인 엠넷 ‘슈퍼스타K’를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진 속에서도 ‘K팝스타’가 시즌6까지 이어오며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그는 “‘K팝스타’가 6년간 한결같이 사랑받은 건 심사위원 3명의 덕분”이라며 “대체불가한 심사위원들이 프로그램에 열정있게 임했고 진심으로 ‘K팝스타’를 사랑하는 분들이라 인기의 원동력이 됐다”고 심사위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안테나 뮤직의 유희열까지 저마다 개성과 음악세계가 다른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우면서도 진심이 담긴 심사평과 이들의 예능적인 호흡이 환상의 조합을 이뤘다.

남 본부장은 “시즌1부터 마지막까지 연출자 박성훈· 정익승 PD와 내가 6년간 안바뀌고 계속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노하우가 쌓였다”며 “이번 시즌에는 기성가수나 기획사 연습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심사위원들이 우승자의 데뷔 무대를 공동 프로듀싱하는 등 룰을 바꿔 쟁쟁한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해 가장 화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팝스타’는 매시즌 유망주들을 배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승자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심사위원의 기획사 등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며 기존 오디션프로그램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6을 마지막으로 절정의 인기속에 시청자와 이별을 고했다. 이와 관련해선 “많은 시청자들이 ‘K팝스타6’ 기사의 댓글 등 인터넷을 통해 ‘이렇게 재미있는데 왜 끝내냐’고 원성이 자자하다”면서도 “박승훈 PD 등 제작진이 ‘라스트 시즌’을 선포했으니 예정대로 끝낸다”고 전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K팝스타’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만큼 프로그램은 끝났어도 시청자들이 간절히 갈망하면 언젠가는 다시 볼 날이 오지 않을까.

hjcho@sportsseoul.com

남승용 SBS 예능본부장.사진|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