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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가 ‘이상민 효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 예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8일 방송한 ‘미운 우리 새끼’ 1·2부가 전국 시청률 10.8%, 21.3%(닐슨코리아 기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시청률 기록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KBS2 ‘1박2일’ 이후 예능프로그램으로 4개월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이날 방송에선 69억원대의 빚을 진 ‘채무자’ 이상민이 ‘채권자’와 만나며 순간 최고 시청률 29.3%까지 치솟았다. 2049시청률도 12.8%를 기록하며 일요일에 방송한 드라마, 예능, 시사 교양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간 궁상스럽지만 ‘허세’ 넘치는 모습의 이상민이 12년간 채무를 갚고 있는 채권자가 출연해 매달 빚을 갚아나가는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의외로 끈끈한 두 사람의 모습이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파산 신청 이후 한동안 찜질방에서 생활하면서도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어머니 집으로 가지 않았던 과거를 털어놔 스튜디오의 어머니가 눈물 흘렸다.

채권자는 부도 직후의 상황을 회상하며 “부도 이후에 너(이상민)가 빚을 꼭 갚겠다고 이야기하는 그 눈을 쳐다봤는데 ‘이놈은 꼭 갚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현재 스타일리스트 없이 혼자 최소한의 경비로 생활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빚을 갚고 싶다고 고백해 MC들은 물론, 어머니들에게도 응원을 받았다.

지난주 방송에서 채권자에게서 보약을 받았던 이상민은 “채권자 분들이 나에게 건강식품을 보내주시는데 품목이 많이 겹친다. 근데 다들 그렇게 홍삼, 인삼을 보낸다. 인삼은 나에게 맞지 않다. 그냥 저에게 뭐가 필요한지 물어보고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이 장면이 최고 시청률 29.3%까지 치솟으면서 이번 주 최고의 1분이 됐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