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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최고 인기 예능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시청률 20%를 돌파한 비결은?

지난 7일 방송한 ‘미운 우리 새끼’는 1·2부 전국 시청률 10.8%, 21.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지난 1월 방송한 KBS2 ‘1박2일’ 이후 4개월만에 20%대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8월 첫방송하며 금요일 밤 예능 최강자에서, 지난달 16일부터 방송시간대를 일요일 오후 9시15분대로 옮겼고 가수 이상민을 새 멤버로 투입한 게 ‘신의 한수’가 됐다.

기존 멤버인 가수 김건모, 방송인 박수홍, 가수 겸 사업가 토니안이 중심을 잡고 활약하며 고정 시청층을 겨냥한 데다 새 멤버 이상민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가 톡톡히 났다. 3주 연속 시청률 18%대를 기록하며 예능계를 제패한 데 이어 20%의 벽도 넘어섰다. 한때 인기 절정의 가수 및 프로듀서에서 69억원대의 채무자가 된 이상민은 어머니도 몰랐던 궁상과 허세를 오가는 개성넘치는 모습과 과거 힘겨웠던 시절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12년째 거액의 빚을 갚고 있으며 채권자의 집에 살며 여느 채권자-채무자의 관계와는 달리 10년 이상 끈끈한 정을 이어오는 채권자와의 만남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입담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던 이상민 어머니도 자연스레 다른 어머니들과 어우러지며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의 연출자 곽승영 PD는 8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우리 프로그램 시청률이 20%를 넘어선 건 이상민씨 뿐만 아니라 기존 멤버들이 매회 활약하며 어머님들, MC들과 완벽히 어우러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지난해 ‘미운 우리 새끼’의 파일럿 프로그램 때부터 섭외를 받아왔다. 곽 PD는 “이상민씨는 누가봐도 미운 우리 새끼이지 않나. 처음엔 이상민씨가 사생활 노출을 꺼려 출연을 고사했지만 제작진이 꾸준히 접촉해왔고 우리 프로그램과 이상민씨의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고 합류 배경을 전했다.

일요일 밤 9시대로 시간대를 변경하며 1·2부로 나눠 방송하지만 총 방송시간은 비슷하다. 어머니들의 체력상 스튜디오 녹화를 할 수 있는 절대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신동엽 서장훈과 함께 MC로 활약했던 ‘안방마님’ 한혜진이 최근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당분간은 새 MC보다는 스페셜 MC로 채울 전망이다. 그동안 MC나 출연진과 친분이 각별한 김종민, 성시경, 탁재훈, 차태현, 김민종, 안재욱, 유희열 등이 스페셜 MC로 활약한 바 있다. 곽 PD는 “당분간 새로운 MC보다는 스페셜 MC체제로 갈 것 같다”고 밝혔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