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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월화극 최강자 ‘귀속말’이 종영한 가운데 KBS ‘쌈, 마이웨이’, MBC ‘파수꾼’이 치열한 안방극장 주도권 싸움을 시작했다. 다음주엔 ‘귀속말’ 후속작인 SBS ‘엽기적인 그녀’도 경쟁에 가세한다.
월화극 1위를 수성해온 SBS ‘귓속말’은 지난 23일 최종회 20.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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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굵으면서도 치밀한 서사가 돋보인 박경수 작가의 ‘귓속말’은 전작 ‘추적자-더 체이서’, ‘황금의 제국’, ‘펀치’ 등 이른바 권력 3부작의 뒤를 잇는 작품. 권력의 비리가 만연한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었고 “악을 이기려면 악보다 성실해야 한다”, “죄인이 벌받는 지옥이 여기보다 공평하다” 등 촌철살인의 어록을 남겼다. 매회 치밀한 두뇌플레이가 이어졌고 허를 찌는 반전으로 화면에서 눈을 못떼게 하며 월화극 1위를 달리며 작품성과 흥행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귓속말’ 시청자가 어느 드라마로 옮겨갈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나란히 다른 두 드라마 시청률은 미세하게 업치락 뒷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쌈 마이웨이’는 1회 5.4%, 2회는 0.6%P 상승한 6.0%를 기록했고, ‘파수꾼’은 1회 6.0%로 시작해 4회 4.8%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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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드라마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쌈, 마이웨이’ 1,2회에서는 남녀 주인공 박서준과 김지원이 끈끈한 의리와 묘한 감정으로 설렘주의보를 몰고왔다. 이 드라마는 마이너 청춘들의 ‘마이웨이’를 다룬 성장로맨스다. ‘파수꾼’에서는 이시영이 역션부터 ‘모성애’ 연기까지 다채롭고 선굵은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파수꾼’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범죄 피해자가 된 사람들이 각자의 복수를 위해 모여서 개인적인 복수 이상의 것을 얻어가는 이야기다.
다음주 새로 시작하는 ‘엽기적인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따뜻함을 가진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주원 분)와 엽기적이면서 발랄한 그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알콩달콩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