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91454561파수꾼 김영광 MBC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파수꾼’의 진짜 대장은 김영광이다. 대장의 위력은 아직 다 보여지지 않았다. 지금은 여주인공 이시영에게 조금 가려져 있지만, 팬들을 압도할 한 방이 남아있다.

MBC 월화극 ‘파수꾼’은 범죄 피해자들이 직접 사회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만든 모임 파수꾼의 이야기. 여주인공인 조수지(이시영 분) 등이 파수꾼의 팀원으로 오로지 대장의 지시대로 움직인다. 그렇기에 그동안 과연 누가 대장일지 궁금했던 차. 실세에 편승하려는 느물느물한 현실 검사의 모습을 보여온 장도한(김영광 분)이 진짜 대장으로 드러나는 순간 김영광의 반전 매력이 폭발했다.

\'파수꾼\' 김영광

5일 방송에서도 김영광은 사람들 앞에서는 한없이 능청스럽다가도 복수의 칼날을 갈며 번뜩이는 눈빛을 보이는 야누스 연기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검장 윤승로(최무송 분)에게 몰래 보고를 할 듯했던 도한이 이복형인 이관우(신동욱 분)에게 전화를 걸어 파수꾼에 뒷탈이 날 경우를 부탁하는 등의 모습으로 파수꾼의 대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설계자로서 단 한 번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도한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대목이었던 것.

그러나 ‘파수꾼’은 아직까지 김영광보다는 자꾸 여주인공 이시영에게 더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쾌감 액션을 표방하며 이시영의 활약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법과 제도가 해주지 못하는 일을 파수꾼의 실무자인 조수지(이시영 분)가 직접 나서서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설계는 도한이 했어도 눈에 보이는 ‘열일’은 수지가 하고, 드라마의 흐름도 대체적으로 이시영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김영광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김영광에게는 또 한 번의 반전이 남아있기 때문. 어쩌면 제작진에서 장도한을 더욱 극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 아직은 조금씩 터뜨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관계자는 “스포일러에 관심이 있느냐”며 귀띔을 했을 정도로 결정적인 한방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광의 한 방이 기다려진다.

cho@sportsseoul.com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