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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남북을 대표하는 축구 기대주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와 2부에서 활약하게 됐다.
한국 축구 기대주 이승우(19)는 30일 이탈리아 베로나로 이동해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1부리그)에서 메디컬 테스를 받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승우는 베로나의 유니폼을 입는다.
<스포츠서울 8월30일자 단독 보도>이에 따라 이승우는 ‘북한 축구 희망’ 한광성(19)과 함께 이탈리아 프로축구 무대를 휘젓게 됐다. 비록 1부와 2부로 나뉘었지만 두 사람이 그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지난 3월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한 한광성은 8월 페루자AC로 임대됐다. 한광성은 입단 한 달만에 팔레르모전에 교체 출전해 세리아A에 데뷔한 뒤 토리노전에서는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세리에A)에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칼리아리는 경기 출전이 보장된 페루자로 한광성을 임대 보내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즉, 이승우가 베로나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면 빠르면 1년 안에 세리에A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앞서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스포츠서울에 “베로나와 이승우, 바르셀로나 등 3자간 합의가 모두 끝났다”며 “이승우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 방식으로 베로나에 둥지를 틀게 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디 마르지오’도 이승우를 놓고 베로나와 크로아티아의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가 경쟁 중임을 보도하며 그의 이탈리아 입성 가능성을 점쳤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 약 20억원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이승우의 가치를 제대로 쳐준 셈이다. 지난 2011년 인천 광성중 재학 중 세계 최고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갖춘 바르셀로나로 간 이승우는 이로써 6년간의 스페인 생활을 마무리 짓고 이탈리아에서 성인 무대 도전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그는 30일 이탈리아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이상이 없을 경우 입단을 마무리한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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