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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본인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4번타자 김태균(35)을 언급했다. 김태균은 지난달 12일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달이 넘게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한화가 10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기에 이대로 올시즌을 마무리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김태균은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을 했고, 지난 17일 재활군에 합류한 뒤 19일에는 상무와 연습경기에도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 감독대행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서울에 올라오기 전 청주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 경기를 직접 보고 왔다”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김태균의 몸상태도 점검했다. 이 감독대행은 “무엇보다도 본인이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김)태균이에게 직접 물어보니 본인은 통증이 없다고 하더라. 오늘도 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김태균이 정상적인 컨디션에 도달했음을 알렸다.
김태균은 올시즌에도 부상전까지 팀의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 17홈런, 74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시즌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86경기로 늘리면서 KBO리그를 넘어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본인에게도 의미있는 올시즌을 부상으로 빠진 채 마감하게 되면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이 감독대행은 “본인이 복귀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해 경기에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야구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지만 시즌 종료 전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을 다시 그라운드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한화팬에겐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21일 현재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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