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내한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대책 없는 환불 조치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에드 시런의 이번 내한 공연을 담당한 프라이빗 커브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아티스트의 부상으로 인해 아시아 투어 일정이 연기됨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에드 시런이 오른쪽 손목 골절 및 팔꿈치 골절 부상을 입게 됐다"며 "티켓은 전액 환불된다. 19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에드 시런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오전 병원에서 바로 공연을 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슬프지만 우선은 치료 및 재활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깁스를 한 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잠정적 공연 연기 소식에 팬들은 에드 시런의 부상 정도와 상태를 염려하면서도 대책 없는 무작정 환불 조치에는 원성을 토로하고 있다. 일정이 다시 공지될 경우 다시금 치열한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
지난 6월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된 에드 시런의 내한 공연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1만 7000석 전석이 매진, 티켓팅 직후 온라인상에 '암표'를 구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며 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입증한 바 있다.
기존 예매자들에 대한 향후 유리한 옵션이나 선예매 기회 등의 대책 없이 진행되는 환불에 네티즌들은 "무작정 환불해주고 나몰라라 하면 기존 예매자들은 어쩌라는 거냐", "추후 일정 나오면 표 유효하게 쓰일 수 있는지", "선구매 기회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에드 시런은 지난 1월 발매한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가 33주간 빌보드 톱 10에 머무르면서 체인스모커스의 '클로저(Closer)'와 리앤라임스의 '하우두 아이 리브(How Do I Live)'가 세운 32주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ㅣ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에드 시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