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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유계약선수(FA)권리를 얻은 국내 복귀를 추진하던 황재균(30)이 계약 루머에 휩싸였다. 20일 일부 매체가 “황재균이 kt와 4년 100억원 이상의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단과 에이전트 모두 사실을 부인했다.
kt는 이날 “황재균이 영입 후보인 것은 맞지만 계약을 확정한 단계가 아니다. 여러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팀이 가야할 방향 등을 면밀히 설정해 어떤 선수가 도움이 될지 파악하는게 우선이다. 매력적인 선수인 것은 맞지만 아직 계약을 체결할 시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에이전트 측도 “메이저리그에서 정식으로 FA 자격을 얻은 게 아니다.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데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부정했다. 황재균 본인도 지인에게 “절대 아니다”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kt는 외국인 선수 문제를 먼저 정리한 뒤 FA 영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01, 18홈런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재계약 여부를 먼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큰 편이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검토해볼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가 결정되면 전력을 강화할 포지션을 두루 살펴보고 FA 영입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부터 타선과 내야 수비 전력을 높여줄 수 있는 황재균을 FA 영입 대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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