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하니가 '하드캐리'한 100분이었다. '마스터키'에서 눈부신 활약과 함께 진정한 마스터 면모를 보여줬다.


하니는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마스터키'에서 이수근, 전현무, 김종민, 슈퍼주니어 헨리, 은혁, FT아일랜드 이홍기, 2PM 찬성과 블락비 피오, B1A4 신우, 세븐틴 민규, 배우 이엘리야와 함께 진짜 마스터키 주인을 찾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을 펼쳤다.


이날 하니는 힘이면 힘, 두뇌면 두뇌 모든 방면에서 고루 활약하며 눈부신 존재감을 뽐냈다. 같은 팀 플레이어들이 다 탈락하고 나 홀로 외로운 싸움을 치르는 중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에 '소녀 가장', '뭐든 잘 하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


가장 먼저 하니의 존재감이 빛났던 건 첫 번째 탐색전 자동차 릴레이 게임이었다. 전현무 팀 소속이었던 하니는 이수근 팀 소속 이엘리야와 맞대결을 펼쳤다. 게임이 시작되자 하니는 "언니"를 외치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다칠 것 같다"고 이엘리야를 붙잡았다.


계속해서 안절부절못하며 "언니 다칠까 봐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라고 붙잡기만 하는 하니의 모습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둘이 사귀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려심 가득한 하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첫 번째 게임의 최종 승리 팀을 가리기 위한 여자 대표 맞대결에서 하니는 아웃 코스로 출발했음에도 이엘리야를 제치고 자동차 문을 힘차게 열어 통과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하니가 진짜 마스터다"라며 감탄했다.


하니의 활약 덕분에 전현무 팀은 '키가이드'를 획득했고 어떤 힌트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하니는 논리적인 설명으로 얘기를 주도했다. 하니의 설명에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일제히 "하니 말이 다 맞다"며 팀 에이스임을 인정했다.


알람 토크 탐색전에서도 전현무 팀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하니였다. 홀로 남은 하니는 이수근 팀 멤버 4명을 연달아 탈락시키며 '하드캐리'했다. 최종적으로 팀은 패했지만, 팀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구름사다리 게임. 이번 게임에서도 전현무 팀은 남자 플레이어들이 전원 탈락했고 하니 혼자 생존해 이수근 팀 이엘리야-찬성과 대결했다. 하니는 괴력을 뽐냈지만, 찬성의 힘은 이기지 못했다.


최종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전현무 팀은 남자 멤버들이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해 또 하니 혼자 남아 이홍기-이엘리야를 상대했다.


이홍기가 먼저 하니에게 다가가며 뜻밖의 로맨스 기류를 풍기기도했지만, 하니는 바로 어깨 걸기를 시전하며 순식간에 장르를 바꿨다. 이홍기를 떨어트린 하니는 이엘리야와 맞붙었고 아쉽게 패했다.


최종 마스터키 주인 검거에는 실패했지만, 하니의 활약 덕분에 프로그램도 한층 더 활기를 띠었다. 미모면 미모, 체력이면 체력, 또 지성까지 겸비한 하니. 진정한 '걸크러시' 매력에 모두가 흠뻑 빠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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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