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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사드 갈등으로 촉발된 중국의 ‘금한령’으로 국내 관광산업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와 이슬람권 국가 등으로 관광객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국내 호텔 중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는 오래전부터 중동 고객 등 다양한 국적의 투숙객 비중을 높인 발빠른 대응으로 눈길을 끈다.
최근 호텔업계는 중국의 ‘금한령’에다 지난 2012년 7월 도입된 ‘관광숙박 시설 확충에 관한 특별법’ 이후 호텔 과잉 공급까지 더해져 매출이 적게는 30~40%, 많게는 50%까지 감소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는 오래전부터 다국적 고객 유치에 힘을 기울여왔다. 투숙객의 10% 이상이 이슬람 문화권 고객으로 대부분 비지니스 출장차 한국에 온 6개월 이상 장기 투숙객이다. 지난 2006년 유화건설플랜트 등 중동 건설 붐 이후 지속적으로 아랍권 고객을 유치해온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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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우드 호텔은 아랍권 투숙객들을 위해 기도용 아랍식 카페트를 비롯해 아랍식 비데, 기도방향을 표시하는 퀴블라 설치, 아랍어 안내문, 할랄 조식메뉴 판매 등 적극적인 친이슬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랍어 방송 채널도 5개로 늘리고 기도실도 마련했다.이와 더불어 매달 장기투숙객 대상으로 다양한 클래스를 개최하고, ‘오크우드 나이트’ 행사도 열어 투숙객의 만족도를 높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이슬람 문화권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6월에는 무슬림 고객 대상으로 한식과 할랄푸드가 결합된 할랄불고기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오크우드 호텔의 고객 다변화 정책과 차별화된 서비스는 침체된 관광산업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호텔업계에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colo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