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한 마디도 안 지는 팽팽한 케미스트리가 ‘투깝스’의 매력이다.

배우 조정석과 걸스데이 이혜리의 콤비 활약이 기대되는 MBC 새 월화극 ‘투깝스’가 화려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27일 첫 방송에서 정의감 넘치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악바리 사회부 기자 송지안(이혜리 분), 그리고 천부적인 능력의 사기꾼 공수창(김선호 분)까지 세 사람의 파란만장 소동극이 시작됐다.

‘투깝스’는 형사 차동탁의 몸에 사기꾼 공수창의 영혼이 빙의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코믹 수사물. 조정석의 1인2역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가 모아졌는데, 베일을 벗은 ‘투깝스’에서 조정석이 전매특허 디테일 연기로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투깝스’는 차동탁과 공수창이 한 수갑을 나눠 차고 폭주족 무리에 맞서 액션을 펼치는 다이내믹한 장면이 도입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며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했다. 무엇보다 흡인력 있는 연기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조정석의 파워를 보여줬다.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던 동료 조항준(김민종 분) 형사의 죽음을 파헤치려고 고군분투하면서 공수창을 잡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진행되며 조정석 표 수사물의 특징을 알게 했다.

게다가 특종을 잡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사회부 기자 송지안과의 팽팽한 케미스트리는 큰 즐거움이 됐다. 동료는 물론 상사에게도 평소 할 말은 다 하는 지안이 동탁과 첫 전화 통화부터 기싸움을 하고, 경찰서에서 청소미화원으로 위장해 정보를 캐내려다가 들통이 나서도 부끄러움 없이 동탁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맞서는 강단과 패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서로 팽팽하게 평행선을 그릴 듯했던 두 사람은 금세 ‘상생’의 관계를 기대하게 했다.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 뒤 동탁이 지안에게 차분하게 진범을 잡는데 사건이 뉴스로 방송되는게 방해가 된다고 설득하자 지안이 곧바로 수긍을 했다. 또한, 뒤이어진 상황에서는 러브라인의 기대감이 뭉개뭉개 피어올랐다. 길을 건너다가 질주하는 오토바이 때문에 동탁이 지안의 팔을 끌어당기다 몸이 포개지면서 지안이 동탁의 마성을 깨닫게 된 것.

공수창 역의 김선호도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끌어모았다.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지안을 만나 첫눈에 반한듯한 수창은 영혼이 동탁의 몸에 들어가게 되면서 앞으로 동탁-지안-수창의 삼각 관계가 예상되는 것.

첫 방송부터 세 사람의 개성 넘치는 매력이 강한 인상을 준 ‘투깝스’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조항준 형사의 죽음 뒤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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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투깝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