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1987' 장준환 감독이 영화 제작 비화를 밝혔다.


27일 방송된 YTN '뉴스Q'에서는 영화 '1987'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 출연했다.


장준환 감독은 이날 '1987'이 비밀리에 기획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흉흉한 소문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예술계에서 파다했다. 실제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들도 여럿 있었다"라며 "이 정부 안에서 이걸 완성해낼 수 있을지 우려됐다. 그래서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 작업이 끝나고 제작에 들어가려고 할 때쯤 정국이 바뀌면서 많은 시민이 광장에 나왔다. 우리가 1987년의 광장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데 그런 일이 똑같이 벌어져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일부 관객들은 시류에 편승한 영화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이 영화를 기획하던 시기는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부터 걱정하던 때였다. 시기상 절묘하게 두 광장이 이어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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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