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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러시아의 선수단 축소가 동계 스포츠 강국들에게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역대 최고 선수단을 구성했다고 자신하는 캐나다를 비롯해 2014 소치 올림픽 최다 금메달을 기록한 노르웨이, 최대규모 선수단을 꾸린 미국 등이 최다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캐나다 매체 더 스타.com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캐나다 대표팀은 가장 뛰어난 재능과 많은 경험을 자랑한다. 수많은 종목에서 메달을 다툴 것이며 그 어떤 올림픽보다 많은 메달을 수상할 것”이라고 캐나다의 평창 올림픽 맹활약을 예상했다. 이어 이 매체는 “캐나다는 소치 올림픽이 끝나자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며 선수단 육성에 힘을 쏟아 부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뛰어난 코치들이 캐나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도핑 스캔들에 따른 러시아 전력 약화도 캐나다에 호재라고 내다봤다. 더 스타.com은 “캐나다 조직위원장 안나 머클링어는 ‘러시아가 평창에 오든 말든 우리는 매우 강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래도 러시아 선수 40명이 빠지면서 캐나다가 스피드 스케이팅과 크로스컨트리, 스켈레톤 종목에서 메달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모굴 스키의 미카엘 킹스버리, 봅슬레이의 카일리 험프리스, 아이스댄스의 테사 버츄와 스캇 모이어, 스노보드의 맥스 패롯, 쇼트트랙의 샤를 아믈랭, 여자 아이스하키팀과 컬링팀이 금메달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러시아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은 캐나다 뿐만이 아니다. 소치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노르웨이, 최다 메달을 수상한 미국도 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또한 최근 동계 종목 국제대회 결과를 고려하면 평창 올림픽에서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미국 언론 NBC는 캐나다와 노르웨이, 독일 등을 강팀으로 꼽으면서도 “미국은 역대 동계 올림픽 최다인원인 241명의 선수를 평창 올림픽에 투입한다”며 “알파인 스키의 린지 본, 미카엘라 시프린, 테드 리게티, 스노 보드의 숀 화이트, 켈리 클락, 제이미 앤더슨 등은 이미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본 선수들이다. 더불어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는 피겨의 네이선 첸, 스노보드 클로이 킴도 있다. 이들이 메달 사냥에 앞장설 것”이라고 신구조화를 통한 정상등극을 기대했다.
한편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수상국은 노르웨이로 금메달 118개, 은메달 111개, 동메달 100개, 총 329개 메달을 기록했다. 미국은 메달 282개(금 96개, 은102개, 동84개)로 2위, 독일은 209개(금 78개, 은 78개, 동 53개)로 3위에 올라있다. 러시아가 소련 시절을 포함해 메달 194개, 캐나다는 메달 170개로 각각 역대 메달 순위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