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대회 첫 골 기록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랜디 그리핀(왼쪽)이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에서 대회 첫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차기 동계올림픽에서도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1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 단일팀이 베이징 대회에서도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북 단일팀의 지속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남북 단일팀은 팀 워크의 산물이다. 남북 단일팀의 아이디어는 조양호 전 위원장, 김진선 전 도지사와 얘기했고,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취임 이후 매우 큰 관심을 보여줬다. 김재열 부위원장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조직위에 공을 돌렸다. 파젤 회장의 발언은 이 위원장이 남북 단일팀의 아이디어가 파젤 회장의 작품이라고 소개하자 나온 것이다.

파넬 회장은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 평양에서 가장 최근인 2016년을 포함해 총 두 차례 미팅했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도 미팅했다”며 “정치적인 장애물이 많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IOC와 IIHF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에게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배정함에 따라 우리나라 선수 23명과 합쳐 35명의 올림픽 최초의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탄생했다. 남북 단일팀만 엔트리를 확대한 것에 대해선 “한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4년간 준비한 한국 선수 5∼7명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회인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희범 위원장과 논의했다. 우리는 IOC는 물론 북한과도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 베이징 대회까지 남북 단일팀을 유지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그러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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