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암만=박준범 기자] “선수단 분위기 안 좋다고? 되게 좋다. 잘 전달해달라.”

요르단 원정에서 축구대표팀 ‘임시 주장’으로 나선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무실점 승리에 만족하면서 말했다.

그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격해 2-0 승리를 지휘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대신에 리더로 나선 그는 조유민(알 샤르자)과 완벽에 가까운 수비로 부담스러운 요르단 원정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민재는 경기 직후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와서 만족스럽다”며 “수비수로 가장 먼저 생각하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게 무실점이다. 결과, 무실점 다 가져와서 좋다”고 말했다.

주장 완장을 단 것엔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이다. 내가 이끈다는 생각보다 팀원끼리 함께 잘 얘기해서 한 팀으로 잘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8개월 전 한국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할 때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그는 “그때 내가 없어서 졌다기보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힘든 상황이었다. (앞서) 연장전도 많이 해서 지친 것 같았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체력적으로 좋은 선수와 빠른 선수가 많아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장 홍명보 감독이 선수에게 신뢰를 못 준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엔 “저희 선수단 분위기가 (감독 등으로) 되게 안 좋다는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 그런데 선수단 분위기 되게 좋다. 이런 걸 잘 전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