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배우 조민기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 전 작성한 손편지가 공개됐다.
조민기가 9일 오후 4시 5분경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조민기가 직접 쓴 편지를 보도했다.
조민기는 "모든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라며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다"고 부끄러운 심정을 밝혔다.
한편, 조민기는 최근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으며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다음은 조민기가 남긴 손편지 전문이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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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