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언니네 라디오' 배우 지현우가 여유로운 입담을 뽐내며 스튜디오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11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영화 '살인 소설'로 스크린으로 7년 만에 돌아온 지현우가 출연했다.


송은이와 김숙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와 게스트로 친분을 쌓았던 과거를 언급하자, 지현우는 "두 분 덕분에 유쾌하게 방송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치근덕거림이 어땠냐"고 물었고 이에 지현우는 "고맙고 감사했다"며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 송은이는 "사심이 있던 게 아닌데 얼굴이 빨개지더라. 제가 치근덕거렸는데 (지현우의) 팬들이 은이 언니는 괜찮다고 얘기해줬다. 오히려 지현우 배우님 알려줘서 좋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말에 지현우는 "그때 그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집에 온 기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때 한 청취자가 지현우를 향해 도망치라는 메시지를 보내 스튜디오에 폭소를 안겼다.


지현우는 "부드럽고 달콤한 이미지인데 이번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저도 약간 공포영화 무서워하는 편이다. 제목 때문에 그런데 공포가 아닌 서스펜스 스릴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서 "정치인과 소설가의 대결 구도다.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들의 부딪힘이다. 저는 소설가 쪽이고 오만석 씨가 비리 정치 쪽이다"라고 덧붙였다.


지현우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인데 '살인소설'을 선택한 이유가 뭐였냐"는 질문에는 "블랙코미디가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이 10년 전부터 써 놓으신 거라 더 잘 해내고 싶었다. 관객 수 200만 명이 넘으면 광화문에서 버스킹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은이와 김숙이 "그럼 저희도 광화문에 함께 가서 지현우 씨의 기타 연주에 맞춰서 더블 V의 노래 '3도'를 부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지현우는 잘 생겼다는 청취자의 칭찬에 외모에 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지현우는 "저처럼 살짝 두부같이 생겨야 요리하기 편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라디오 해달라는 청취자의 말에는 "저도 라디오 끝날 때 눈물이 났는데 라디오가 그런 매력이 있다. 만약에 한다면 낮보다는 저녁 시간이 어울릴 것 같고 더블 디제이가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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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