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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23)의 불펜피칭이 또 연기됐다. 팔꿈치 통증 재발이 아니라 정밀검진 선행으로 인한 연기다. 그러나 재활에 집중하며 아직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는 박세웅의 복귀는 좀 더 미뤄지게 됐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2승6패, 방어율 3.68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군 데뷔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수준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박세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연습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공을 아예 던지지 못하던 박세웅은 홀로 귀국을 미루고 재활훈련을 하다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던 박세웅의 이탈에 롯데는 개막 7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박세웅의 존재감이 그 정도로 커졌다는 얘기다. 한국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도 아직 등판조차 못하고 있는 박세웅을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넣었다.
여전히 재활에만 매달리고 있는 박세웅은 이번주 불펜피칭을 통해 복귀 시점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정밀검진을 먼저 받기로 해 자연스럽게 투구 일정이 밀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박세웅은 현재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 상동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며 현재 근력 강화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정밀검사를 재진행하고 피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세웅은 귀국 후 한차례 공을 던지긴 했지만 이후 계속 재활 중이다. 통증은 사라졌지만 이달 안으로 1군 마운드에 서긴 어렵다. 정밀검진을 통해 팔꿈치에 대한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내고 공을 던지려는 것이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보통 불펜피칭을 하더라도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며 투구수를 점차 늘려가야 한다. 퓨처스리그(2군) 1,2경기 등판까지 거치는 수순도 밟아야 한다.
재활이 더딘 상황에서 통증까지 재발할 경우 롯데는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조 감독은 “(박)세웅이의 경우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그냥 쉬는 수밖에 없다. 재발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상황에선 박세웅이 5월부터라도 통증없이 남은 시즌 던져주길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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