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타선을 이끄는 유한준, 동점 스리런의 주인공
KT 유한준이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sk전 1-4로 뒤진 6회말 무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SK 선발 산체스의 4구째를 공략, 동점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유한준이 덕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oe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소리없이 강한 남자’ 유한준(37·KT)이 고민에 빠졌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비결을 물어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앞서 만난 유한준은 맹타 비결을 묻자 “고민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별 것 없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거나 배트가 부러져서 안타 한 개를 추가하는 것일 뿐이다. 특별히 타격폼을 바꾸거나 한 게 없다”며 웃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출전해 홈런 6개를 포함해 35안타 23타점 타율 0.417를 기록 중이다. 타격 1위, 최다안타 공동 3위, 타점 공동 4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11차례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6차례는 3안타 이상을 폭발했다. 올해 거침없는 맹타로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통산 타율 3할에 올라섰다. 원래 타격 재능이 뛰어난 선수였는데 최근 맹위로 더 부각됐다. 유한준이 고민에 빠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여러분이 ‘왜 잘치느냐’고 정말 많이 물어보신다. 그럴 때마다 이렇다 할 답을 드리지 못해 답답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정말 뭐라도 비결 하나 만들어야 겠다”고 말했다. 성실함에 운까지 따라줄 뿐인데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는 것이다.

잘 나갈 때일수록 관리가 필요하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는 허벅지에 약간의 묵직함을 느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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