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메이저리그 중계석에 앉은 여성 캐스터 제니 케이브너(왼쪽). 사진ㅣ콜로라도 구단 트위터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무려 25년 만에 메이저리그 TV중계 방송에 여성 캐스터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제니 케이브너다. 케이브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의 경기 때 제프 허슨, 라이언 스필보그스와 함께 로키스 중계 방송사 AT&T 스포츠넷에서 중계를 맡았다. 메이저리그에 여성 캐스터가 등장한 것은 1993년 이후 25년 만이다.

케이브너는 메이저리그에서 낯선 인물은 아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 12년째 몸담고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샌디에이고 구단 방송의 프리게임과 포스트게임 진행자, 리포터로 일했고 2012년 콜로라도 중계진에 합류했다. 자신이 일했던 두 구단의 맞대결에 마침내 중계석까지 앉은 케이브너다. 이에 콜라라도 구단은 경기 전 중계석에 앉아있는 그의 사진과 함께 “자랑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케이브너는 중계에 앞서 MLB닷컴에 “매우 흥분된다. 역사적 맥락에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팀에 더 많은 기대가 된다. 정말 좋은 캐스터들과 프로듀서, 감독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협업한다는 게 매우 신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경기 TV 중계를 한 최초의 여성 캐스터는 1993년 콜로라도-신시내티 경기를 진행한 게일 가드너다. 그간 여성들의 메이저리그 중계 방송 진출은 흔치 않지만 꾸준히 이뤄졌다. 뮤지컬 배우 출신인 수진 월드먼이 2005년부터 뉴욕 양키스 구단 라디오 중계진으로 활동하고 있고 미국 소프트볼 국가대표 출신인 제시카 멘도사는 ESPN의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방송인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의 해설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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