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유한준, 홈런으로 동점 만들다.
KT 유한준이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sk전 1-4로 뒤진 6회말 무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SK 선발 산체스의 4구째를 공략, 동점 3점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수원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oe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정진호(30·두산)의 그라운드 홈런 뒤엔 유한준(37·KT)의 도움이 있었다?

유한준이 정진호의 그라운드 홈런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진호는 지난 1일 잠실 KT전에서 2-1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초구를 받아쳐 그라운드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84호이며 개인 첫 번째 진기록이다. 정진호는 경기 후 “유한준의 조언을 받았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포토] 정진호, 4회 그라운드 홈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진호가 4회말 1사 우중간 그라운드 홈런을 친 후 홈으로 달려들어가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8일 삼성전에 앞서 만난 유한준은 정진호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걸 말해야 하나”라며 머뭇거렸다. 이후 “(정)진호가 고등학교 후배다. 타격감이 안좋을 때 나한테 연락을 했다. ‘팀에도 좋은 선배들 많은데 왜 나한테 전화했냐’고 말했다. 그래도 학교 후배니 무시할 수 없어 내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그랬는데 잘 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하필 그라운드 홈런이 우리팀이랑 할 때 나왔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최고의 4월을 보낸 유한준은 4월 MVP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유한준은 “영광스럽다.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우리팀 선수들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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