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복숭아뼈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김민재(21·전북 현대)가 재도약을 다짐했다.


14일 오후 김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인 월드컵. 제가 그 꿈을 이루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어느 때보다 더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아직 제가 부족하기에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주신 것 같다"라는 글로 현재 심정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오는 6월 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8명의 선수가 발표된 가운데 지난 2일 대구와 K리그1 경기에서 복숭아뼈 부상을 입은 김민재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어 "연령별 대표, 성인 대표 한 번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좌절하지 않겠다.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재활 열심히 하고, 복귀해서 더 좋은 모습, 강해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좌절하지 않고 흔들리는 모습 없이 더욱더 성장해서 운동장을 누비겠다. 아시안게임도 준비 잘하고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상도 받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부상이 있었던 작년도 이겨냈다. 다시 한번 이겨내 보겠다. 아직 어리니까 기다려달라. 곧 돌아오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신 감독은 "김민재가 애초 4~6주 정도의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대표팀 측 전문가 소견으로는 8~10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무리해서 데려갈 수 없었다"라고 제외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 명단에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권경원부터 깜짝 발탁된 오반석까지 중앙 수비수만 여섯 명을 선발하며 김민재가 없는 수비 조합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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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