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배우 전지현의 시외조모로도 잘 알려진 이 씨가 17일 오전 오전 0시 40분경 별세했다. 이 씨의 딸 이정우 씨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한 달 전 폐렴으로 입원했는데 노환 등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40세 나이로 뒤늦게 한복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고인은, 1993년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파리 컬렉션에서 한복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2000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패션 공연을 했으며 2001년 6월 평양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2008년 구글 캠페인 '세계 60 아티스트'에 선정, 명성을 떨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로 독보적 위치에 올라섰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96년 올해의 초대 디자이너상, 아시아 최고 디자이너 상, 1999년 대한민국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9년 문화훈장도 수여받았다.


빈소는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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