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영화 속 특별 출연은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이 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상반기 사랑받은 작품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 공효진과 박서준, ‘독전’ 차승원에 이어 이틀 뒤 개봉하는 ‘데자뷰’ 조한선, 정경호가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박서준

상반기 극장가, 특별 출연으로 영화에 등장해 주연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들이 있다. 가장 먼저, 지난 3월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속 고창석의 소개팅 상대역의 공효진, 훈남 대학생 역의 박서준이 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이들의 등장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훈훈함을 동시에 선사하기도 하였다. 최근 개봉한 ‘독전’의 차승원 역시 특별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단발머리라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은 물론 마약 밀매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으로 열연, 변화무쌍한 악역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조한선

이들에 이어 이틀 뒤 개봉을 앞둔 ‘데자뷰’에도 특별 출연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펼칠 두 배우가 등장한다. 바로 ‘지민’(남규리)의 상태와 현 상황을 악화시키는 남자 ‘도식’ 역의 조한선, 그녀의 정신과 담당의 ‘현석’ 역의 정경호이다. 영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 극 중 매일 반복되는 교통사고의 환각으로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여자 ‘지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인물인 이들은 엇갈린 주장을 펼치는 약혼자 ‘우진’(이규한)과 ‘차 형사’(이천희)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힘들게 만든다.

먼저 ‘지민’의 회사 이사인 ‘주도식’은 ‘지민’에 대한 집착으로 그녀를 점점 더 극한으로 몰아간다.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조한선이 맡은 ‘주도식’ 캐릭터는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집요한 연기가 더해져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정경호 역시 ‘지민’의 불안한 심리를 치료해주는 담당의 ‘현석’ 역으로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매 작품마다 인생작을 경신하며 ‘믿고 보는 정경호’라는 수식어까지 붙은 그는 극 중 방관하는 ‘우진’의 뜻밖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묘한 태도를 취한다. ‘우진’이 ‘지민’의 약을 늘려달라는 부탁에도 의사로서의 의무를 행하지 않고, 그대로 약을 처방하는 것이다. ‘지민’의 병을 책임지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녀를 궁지에 몰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경호는 영화의 핵심 키를 쥔 ‘현석’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특히 긴장감이 켜켜이 쌓여가는 상황, 쉬이 간과해서는 안될 그의 활약이 후반부 빛을 발할 전망.

한편 ‘데자뷰’는 5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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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톰픽쳐스코리아